스마일라식 시력저하 후기
안녕하세요? 나의 달님입니다. 오늘은 제가 스마일라식 수술을 한 후 찾아온 시력저하, 그리고 약물치료 중인 상태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생각보다 약물치료에 대한 글이 인터넷에 많이 없어서 후기를 작성해놓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 상태와 상황에 대해 최대한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는 제가 왜 답답했는지에 대한 경험담도 쓰겠습니다.
1. 스마일라식 수술 전 시력 / 스마일라식 부작용?
2. 스마일라식 수술 후 몇 개월 뒤 (스마일라식 후회?)
3. 약물치료 시작하게 된 계기
1. 스마일라식 수술 전 시력 / 스마일라식 부작용?
일단 저는 시력이 정말 나빴습니다. 난시는 없었지만 근시가 심했는데요, 수술 전 시력에 대해 말하자면, 오른쪽이 -7 정도, 왼쪽이 -6 정도입니다. 당연히 안경, 렌즈가 없으면 일상생활 제대로 불가능했습니다. 그리하여 목표교정시력을 1.0~1.1로 잡고 스마일라식수술을 받은 지 세 달 조금 지났습니다. 저는 고도근시~초고도근시에 속하기 때문에 시력저하가 많이 걱정되었고, 따라서 엑스트라로도 불리는 각막강화술도 같이 받았습니다. 참고로 제 각막두께 등 여러 조건이 너무도 좋은 편이라 두 곳에서 상담받았었는데 의사 선생님들이 제 눈은 근시가 심한 것만 제외한다면 수술하기 아주 좋은 눈이라고 말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가족 구성원 중에서 두 명이나 이미 스마일라식수술을 받았는데 대만족한다고 해서 저도 자연스럽게 받게 되었고, 상담, 수술 당일은 정말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고, 새로 얻게 된 시력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부작용도 거의 없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뻑뻑한 게 있었지만 인공눈물을 넣으면 괜찮았고, 아침을 제외하면 하루 동안에 눈이 너무 건조하다고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빛번짐이 조금 있었지만, 이건 라식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라 각오했던 것이기도 했고,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어서 내내 수술받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2. 스마일라식 수술 후 몇 개월 뒤 (스마일라식 후회?)
일상생활에서 안경이나 렌즈가 필요 없다는 것은 아주 큰 불편함을 덜어줍니다. 오랫동안 안경이나 렌즈를 달고 사신 분들은 아시겠죠.. 지금도 수술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만, 조금 두려울 뿐입니다. 제 예전 시력을 고려했을 때, 시력교정술을 받고 나서 시력저하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각오하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6개월도 안 된 시점에서 그런 걱정을 하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수술 받은 지 3개월 조금 넘게 지났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 상태로도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어서 여기서 더 나빠지지 않는다고만 해도 행복할 것 같은데, 그런다는 보장이 없으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렇게 빠르게 시력저하가 온 만큼 이후로도 위험할까 봐 걱정입니다.
처음에는 쨍한 날에는 잘 보이는데 흐린 날에는 조금 잘 안 보인다.. 이런 정도로 느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저걸 못 본다고?" 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분명 충분히 볼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흐릿흐릿하게 보였습니다. 수술하고 나서 한 달까지 1.0~1.1이 나왔는데.. "1.0이 저걸 못 본다고?" 이렇게 제 눈을 의심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력교정술을 더 일찍이, 1~2년 전에 받은 친언니가 볼 수 있는 것을 최근에 받은 저는 못 보는 경우가 많아서 더 속상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시력은 본인의 컨디션에 따라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에, 오늘 잰 시력과 내일 잰 시력이 다르게 나올 수도 있기에 처음에는 제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 생각했지만(심리적인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눈에 관한 일이기에 검진을 받으러 가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 친언니와 제가 똑같이 느낀 건데, 수술을 한 안과에서는 최대한 시력을 좋게 나온 것처럼 포장해서 알려줍니다(저랑 제 친언니는 둘 다 다른 곳에서 수술을 받았는데도 동일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아니면 세팅 자체가 시력이 잘 나오는 것이든가. 예컨대 제가 1.0에 있는 글자 하나를 겨우겨우 읽어도 저는 1.0이 됩니다. 다른 거 다 안 보여도요.. 안과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서 그런 것인지.. 최대한 결과를 좋게 알려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번에도 제가 "저 근데 잘 안 보였는데요?"라고 하니 "하나 읽으셨으니 된 거예요."라고 말하시더라고요.
무튼 이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아주 많습니다만.. 아니 솔직히,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으면 같이 해결하자고 하는 건데.. 제가 제대로 준비해서 가지 않으면 안과에서는 또 제가 1.0이라고 하고, 건조해서 그렇다고 흐지부지 넘어갈까 봐 안과에 가기 전에 일부러 안경점에 들렀습니다. 제가 수술을 하고 나서 도수가 없는 블루라이트 안경을 신나게 맞췄었던 이 안경점에서는 제가 시력이 0.5, 0.7이라고 했습니다. 충격이었지만 사실을 부인하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이제 제 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습니다.
3. 약물치료 시작하게 된 계기
안과에 가니 당연히, 시력검사에서 안 보이는 것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0.9~1.0이랍니다.. ^^; (이렇게 포장할 거라고 이미 예상한 바..) 그래서 수술을 진행했던 원장님을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진찰을 받는데, 그때도 원장님이 "문제가 없으실 텐데.." 이러시는 겁니다. 뭐.. 제 눈이 기초적인 기계로 검사한 결과치로는 괜찮게 나오는가 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집에 가는 게 싫어서, "저 요즘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많아요. 안경점에 가니 제 시력이 0.5래요. 저는 수술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는데요.."라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검사를 더 해보았습니다. 일단, 제 눈이 계절탓도 있고 아주 건조한 상태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제 눈이 회복력이 빠른 편이라 (수술로 인해) 원래 평평하게 되어있어야 하는 표면이 예전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면서 둥글게 올라온 상태라고.. 제가 의학적인 용어는 틀릴까 봐 일부러 안 쓰는데 이 두께는 바뀔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되돌릴 수 있는 상태이며, 약물로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눈이 그만큼 건강하다는 신호이니 너무 자책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약물치료를 하기는 이르지만 제 눈이 이렇게 올라온 상태를 정상값으로 여겨서는 안 되기에 짧게 약물치료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현재 후메론, 도티몰을 넣고 있습니다. 왼쪽은 하루 4번, 오른쪽은 하루에 2번 넣고 있습니다. 이제 한 일주일 정도 되었는데 아직은 아무것도 못 느낍니다. 적어도 한 달은 지나야 뭐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내원까지 약 열심히 넣으면서 눈 건조증 관리를 잘 해야겠습니다(눈이 건조해도 일시적인 시력저하가 올 수 있거든요). 저는 솔직히 아무리 겨울이긴 하지만 눈이 건조한 것을 잘 못 느꼈는데 제가 느끼는 것과 눈의 상태는 많이 다른가 봅니다.
저와 같은 문제를 겪고 있으신 분들도 있을 것으로 압니다. 라식 관련 카페에서 비슷한 글을 봤거든요. 이 글을 쓴 이유는 이런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 + 문제가 있으면 상황 파악을 빨리 정확하게 하고 안과에 내원하는 것을 추천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겨울철에 체감상 눈이 건조하지 않아도 인공눈물 등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치료가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재수술은 죽어도 하기 싫거든요.. 다들 눈건강 관리 잘 하자고요..!
약물치료 후기는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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