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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21

베쓰 헨리 - 마음의 범죄 / Beth Henley - Crimes of the Heart This―this vision just sort of came into my mind. It was something about three of us smiling and laughing together. 페미니스트 극작가 베쓰 헨리(Beth Henley)의 작품『마음의 범죄』(Crimes of the Heart)의 공간적 배경은 부엌에 한정된다. 부엌이라는 공간이 주를 이루는 만큼 갖가지 음식은 시종(始終) 연이어 등장하는 소재이며, 일견 여성들의 부엌에는 음식이 항상 풍족하게 자리하는 듯 보인다. 예컨대 1막 서두에서 급조한 쿠키 케이크로 홀로 서른 번째 생일을 자축하는 레니(Lenny)의 모습이 등장한다면, 3막 말미에서는 큼지막하고 보기 좋은 케이크를 앞에 두고 세 자매가 생일축하잔치를 벌이는 장.. 2021. 4. 11.
제프리 초서 - 캔터베리 이야기 <그리셀다의 이야기> 분석 PART 2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 1340-1400)의「학사의 이야기」(The Clerk’s Prologue and Tale) 분석 Part 2 본 포스팅은 같은 작품에 대한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그리셀다의 이야기를 분석한 이전 포스팅 먼저 보기: [클릭] 그리셀다의 인내심에 대한 칭송이 모두 허상인 이유는 애초에 그런 여인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리셀다는 없다. 그녀는 백성들이 월터의 후계자를 보고자 하는 조급함에 고용된 만인의 여성이자 아내였다. 그녀가 첫 딸을 출산했을 때 영주뿐만 아니라 온 백성들이 덩달아 기뻐했던 이유는 그녀가 “불임”(bareyne 448)이 아님이 증명되었고, 사내아이도 곧잘 출산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이었음을 상기하자(442-48). .. 2021. 4. 11.
제프리 초서 - 캔터베리 이야기「학사의 이야기」(The Clerk’s Prologue and Tale) PART 1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 1340-1400)의「학사의 이야기」(The Clerk’s Prologue and Tale) 분석 *** 분석한 글에서 몇 단락만 뽑아서 가져온 거예요. 그래서 말이 서로 잘 안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창작물을 허락 없이 가져가지 말아주세요.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 1340-1400)의「학사의 이야기」(The Clerk’s Prologue and Tale)에 등장하는 신실한 종교인 그리셀다(Grisilde)는 노동할 줄은 알았지만 안식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신보다도 더 부지런한 존재로서 단적으로 말하자면 일 중독자였다. 그녀는 불굴의 인내심(patience)과 덕스러움(virtuousness)의 현신으로 널리 경외의 대상이 되곤 .. 2021. 4. 11.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리포트, 잠의 패러독스 첫 번째 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 William Shakespeare - Macbeth 01 (tistory.com) 두 번째 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 William Shakespeare - Macbeth 02 (tistory.com) 이 포스팅은 바로 세 번째이자 마지막 포스팅이 되겠습니다. 소중한 창작물을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마녀들이 비록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지만 그녀들이 맥베스의 의식과 무의식에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을 간과할 수는 없는 일이다. 더불어 마녀들의 존재를 단순히 맥베스 개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내밀한 욕망, 개인적인 야욕이 형상화된 것으로만 보기도 힘들다. 왜냐하면 처음 맥베스가 마녀들과 조우했을 때 옆에는 예언을 함께 들었던 뱅쿠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녀들이 사.. 2021.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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