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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희곡: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질문

by 나의달님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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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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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럴드 핀터의 <생일파티> 질문

- 장(노)년층의 남성들과 여성(Lulu 제외)이 무대를 메꾸지만 유치한(childish 69) 요소들이 많이 등장한다. 불안함을 못 이겨 종이를 찢는 맥캔(Mccann), 생일파티랍시고 진행하는 장님놀이(Blind man’s buff 55), 스탠리(Stanley)가 메그(Meg)로부터 선물 받는 어린이용 드럼(A boy’s drum 30) 등이 그러하다. 스탠리를 어린 아들처럼 대하는 메그. . .어린이를 속에 가진 어른들의 이야기만 같다. 작품은 생일파티라는 제목을 내세우는 만큼 “탄생”(Birth)이라는 소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이를테면 골드버그(Goldberg)는 탄생을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 비유하며 그것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지 찬미한다(39). 하지만 생명의 탄생에 못지않게 죽음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골드버그가 얘기하는 전처의 장례식(funeral 53), 그의 아버지가 죽어가면서 했던 말(72)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골드버그처럼 아침에 눈을 뜸과 태어남을 동일선상에 둘 때, “발에선 악취가 진동하고, 그럼 씻겨지기를 기다리는 산송장밖에 더 되겠어?”([...] your feet stink, what are you but a corpse waiting to be washed? 39)라는 발언은 굉장히 시사적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우리는 송장에서 시작해 송장으로 끝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가?

 

- “솔직히 말하면 내 모든 감각은 지금 최고조에 달해있다네”(As a matter of fact, every single one of my senses is at its peak 38)라는 골드버그의 말은 작품에 편재(遍在)하는 다양한 감각들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차(tea)와 아침식사(미각과 후각), 스탠리의 드럼소리, 맥캔과 스탠리의 휘파람소리(청각), 안경으로 대변되는 시각, 장님놀이로 잘 나타나는 촉각 등 작품은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는데, 이들은 기분 좋은 감각이라기보다는 극도로 ‘자극적인’것만 같은 느낌이다. 감각에 대한 강조는 어디에 기인하는 것일까.

 

- “This house is on the list”의 강조. 유대인 박해와 연관 지어 해석해도 될 것인가?

 

2.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질문 

- 고도란 무엇일까?

구원, 제 발이 잘못되어도 구두 탓만 하는 인간. 온다는 것이 확정되지도 않았지만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고도라는 존재. 그에게 꽁꽁 매여있는 우리. 럭키처럼 동정심이라도 사고 싶은 우리. 어디선가 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한쪽에는 그것을 거두는 사람도 있음. 고도, 그것은 구원에 대한 맹목적 믿음일 수도 있다(지나친 사색은 여기서 낙담스러운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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